군포 산본천 복원사업으로 교통, 주거환경 해결될까?

경기도 군포시가 2022년 12월 22일 환경부 공모사업인 "홍수에 안전한 지역맞춤형 통합하천사업" 통해 2천억 원에 가까운 1600억원 사업비의 상당 부분을 확보해 30년 전 복개된 산본천의 본래 기능을 되돌려 시민 휴식공간이나 산책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 있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은 전망입니다.

 

산본천 복원사업

30년 전인 1990년대 산본 신도시 조성과 함께 하천 위로 도로가 놓이면서 지금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군포시 인구의 절반가량이 산본천 부지 옆에 거주 중이며 2022년 8월 홍수피해로 금정역 일대 716여 세대가 침수피해를 입었다며 하은호 군포시장이 취임 직후 정부, 국토교통부를 찾아다니며 국가가 산본신도시를 개발하면서 덮어놓아서 생긴 피해니 복원하는 사업에 지원해주는게 맞다고 요청한 것이 "주변 재개발사업, GTX사업 등 산본천 주변 연계사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산본천 복원사업이 완공되면 시민들이 다닐 수 있는 산책로나 자연 그대로를 복원시켜서 주민들의 휴식공간이나 공원으로 만들 예정"이라고 군포시장은 전했습니다.

산본천 복원 사업 위치도

군포시 주거환경 / 인프라 손질 '공간 개역' 추진

하은호 군포시장은 지난해 7월 취임 후 국토교통부, 서울시 등을 잇따라 방문해 노후화된 군포시의 소식을 알려 2023년부터 개발 사업을 계획대로 진행하겠다고 전했습니다. 군포시는 올해 '공간 개역'에 역점을 두고 기존 도시와 1기 신도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경부선 고속철도 및 47번 국도 지하화, 금정역 재개발, 서울시를 소재지로 두고 있는 남부기술교육원 이전 개발, 산본천 복원 등 5대 인프라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중입니다.

산본천 복원사업

1기 신도시의 숙원 사업인 주거환경 개선과 관련해 국토부 및 지자체장과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계획안을 만들 예정이며 지난해 신도시 재정비를 위한 선도지구(시범지구) 1곳 이상을 지정하기로 한 만큼 빠르게 진행하며 군포시는 선도지구 지정을 직접 선정하는 만큼 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선도지구로 지정되면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도시 조성을 위한 기반시설도 우선 설치하게 되며 안전진단과 컨설팅 비용을 국토부로부터 지원 받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군포시는 주거와 산업이 함께 어우러지는 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으로 금정역 부근을 시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랜드마크로 키울 예정으로 금정역 환승센터 일원 개발도 가시화 중입니다.

당정동 공업지역도 판교 테크노밸리를 목표로 첨단 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하며 군포시 당정동 59번지 일원 16만449㎡인 당정동 공업지역 활성화 시범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1지구)와 군포도시공사(2지구)가 각각 시행자로 참여해 기업 유치 공간 조성과 도시재생 뉴딜 사업으로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 계획 중입니다.

군포시 시민체육광장 앞 현수막

풀어야할 숙제들

군포시 안전과 발전을위해 좋은 결정을 내린건 사실이나 풀어야 할 숙제도 많습니다. 사업 구간을 포함돼 있는 산본시장 인근 도로는 지금도 불법 주정차 되어 있는 차량들로 인해서 일부 차선까지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지만 산본천 복원으로 도로 폭이 왕복 8차선에서 6차선으로 줄어 들게 되면 지금보다 더 큰 교통 혼잡이 예상되며 산본시장 주변 공영주차장 176면도 도로로 편입되어 사라지게 될 전망입니다. 군포시에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차장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군포시 산본천 복원 현수막

남부기술교육원 이전 문제 서울시와 협의

서울시와 협의 중인 남부기술교육원 이전 문제도 상반기에 업무협약을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중이며 산본신도시 고산로 589에 위치한 서울시 소유의 남부기술교육원과 노인요양원(엘림노인전문요양원)은 부지 면적이 총 5만8천623㎡에 이를 정도로 관내 노른자 땅으로 불렸으며 군포시는 이 곳을 서울시로부터 이전받은 다음 공동주택은 물론 의과대학원, K컬쳐 대학원 등을 유치해 군포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고 전했습니다.

 

산본천 복원 사업 완공이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나 오래 걸리더라도 시민들의 불편은 최소화하며 안전하고 완벽한 사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