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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랜드 참사 청소년수련원 화재사고 사건 총정리

by 아침바람12 2021.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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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역대 참사 화재사고에서 항상 거론되고 있는 씨랜드 참사 화재사고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가독성을 위해 반말 글을 작성해도 양해부탁드립니다!

참사 이후 조사중인 경찰들과 화재 후 씨랜드의 참담한 모습
당시 얼마나 참혹했는지 보여주는 씨랜드 참사 사진

씨랜드 참사 사건

씨랜드 화재 참사는 1999년 6월 30일 12시 30분경 경기도 화성시(당시 화성군) 서신면 백미리에 위치한 '씨랜드 청소년 수련원'에서 일어난 대형 화재 사고였으며 사건 당시 수련원에는 소망유치원생 42명, 예그린유치원생 65명, 공릉미술학원생 132명, 열린 유치원생 99명, 이월드영어학원생 74명, 화성 마도초등학교 학생 42명 등 497명의 어린이와 인솔교사 47명 등 모두 544명이 있었으며 이 사고로 유치원생 19명, 인솔교사 1명, 레크리에이션 강사 3명이나 사망하게 되는 대형 화재 참사였다.

씨랜드 화재 당시 사진씨랜드 화재 당시 사진
씨랜드 참사 화재 당시

사고의 원인

사고 다음 날 국과수는 원인 규명에 2-3개월 정도 소요된다고 말했지만 며칠 뒤 갑자기 화재의 원인이 모기향으로 인한 화재가 원인이었다고 발표를 했다. "모기향이 잘못 엎어지게 되면서 가연성 소재로 된 건물 내로 불길이 번지고 매캐한 독가스를 뿜어지면서 피해가 커졌다고 전했으며 법원 판결에서도 모기향이 화재의 원인으로 판단되었다.

당시 해당 수련원은 98년 초부터 오픈을 하여 99년 3월 수련원 인가를 받고 A, B, C동으로 분리되었으며 특히 화재가 난 C동 건물은 1층 콘크리트 건물 위쪽 2-3층에 컨테이너 52개를 쌓은 형태로 외벽은 흰색 목재, 지붕은 샌드위치 패널로 마감된 건물로 생활관 겸 지도자 숙소로 사용되어 총 59개 객실에 630명을 수용할 수 있었다.

문제가 된 컨테이너는 저가 제품으로 1.6mm 두께의 철판으로 열전도성이 강했으며 이음새에 용접이 아닌 실리콘으로 마감을 했으며 샌드위치 패널 등 인화성 물질로 감싸져 있어 화재 시 더욱 빠르게 불을 번지게 하기도 했으며 화재경보기가 작동하지 않았고 소화기 또한 텅텅 비어 있어 초동진압 조차 못하였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사고 3일 만에 화재 원인을 발표한 국과수의 의구심을 품었고 7월 6일 한국화재보험협회 실험에서 모기향을 피운채 이불과 신문지를 놓고 2시간 동안 바람을 불어넣어도 불은 붙지 않았다. 당시 "PD수첩"에서도 비슷한 실험을 했으나 결과는 똑같이 불이 붙지 않기도 했었다. 전부터 전기가 들어왔다 안 들어왔다 했다는 목격과 증언이 있어 오히려 전기 누전을 원인으로 보는 게 사실에 가깝다고 대다수가 입을 모았다.

 

사고 원인이 중요했던 이유는 모기향 화재 원인과 전기 누전 화재는 사고 책임소재에서 큰 차이가 있으며 모기향이 원인이었을 시 모기향을 피운 소망 유치원장에게 책임이 전가되고 전기 누전이 원인이었을 경우엔 관련된 공무원들에게 책임이 전가되기 때문이었다.

당시 씨랜드 위에서 본 사진

피해를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사망한 18명의 소망유치원생들은 3층 한 개 방에 다 같이 자고 있었는데 인화성 물질 컨테이너로 인해 불길이 급격하게 번진 데다 인솔교사들의 무책임한 대응으로 피해가 급증했다. 해당 유치원 인솔교사들은 유치원생들이 자고 있는 반대편 방에서 투숙 중이었으며 최초 발화지점도 거기였고 심지어 비치되었던 소화기는 쓰지도 못했고 객실 내 화재경보기마저 고장 나 있었던 터라 어린이들은 불길을 빠져나오지도 못하고 그대로 목숨을 잃게 되었다.

 

이때 아이들이 몰려 자고 있었던 방에 인솔 교사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아이들을 대부분 살릴 수 있었을 지만 당시 인솔 교사 대부분은 밖에서 불을 피워두고 삼겹살과 소주를 먹고 있었다고 한다. 화재가 났어도 술에 취한 교사들이 제대로 대응하기엔 무리가 있었으며 술을 마시지 않았던 초등학교 교사 한 명과 레크리에이션 강사 3명이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불길 속으로 들어갔지만 결국 돌아올 수 없었던 비극도 있었다. 목숨을 잃은 아이 중에는 2충에서 투숙했던 부천 이월드 영어학원 유치원생 1명도 있었다.

 

수련원 측은 시공 및 감리회사 관계자들에게 뇌물을 먹였으며 공무원들은 이를 묵인, 비호하였고 당시 김일수 화성군수가 불법 운영에 개입하게 된 사실도 밝혀져 씨랜드의 건물은 불법적인 구조인 콘크리트 건물 1층 위에 컨테이너 52개로 가건물을 조합해서 운영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안전검사 또한 무시할 수 있게 되었었다. 게다가 건설비와 운영비 절감을 위해 가연성 소재로 인테리어를 하여 불이 나면 쉽게 번지고 유독가스까지 추가로 발생하게 된 것이다. 그런 구조와 소재들 때문에 소방차가 밖에서 물을 뿌리더라도 건물 안으로 들어가기가 어려운 상태였으며. 화재로 인해 컨테이너 자체가 많이 약해져 있어서 물이 있어도 물을 뿌리기가 힘든 상태였었다. 또한 청소년 수련활동이란 건 초중고생 대상이라 유치원생은 제외하는 게 원칙이었다.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소망유치원은 참사 전날 서울 강동교육청이 개최한 '여름방학 생활지도를 위한 원장 회의'에서 유아 숙박 수련활동 금지를 시달받고도 씨랜드 청소년 수련을 강행했다.

 

참사 이후 씨랜드 수련원 모습
참사 이후 씨랜드 모습

잊지 못할 의사자들

사건 당시 소망유치원생들이 묵었던 301호 맞은편에서 자고 있던 마도초등학교 학생들이 대피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묵고 있던 두 개의 방에 각각 한 명씩 인솔교사가 같이 묵고 있었으며 불이 나자 침착하게 학생들을 대피시킨 뒤 다시 들어가 다른 어린이들을 구조한 덕분에 몇 명의 어린이 목숨을 더 건졌지만 두 인솔교사는 탈진해 쓰러졌으며 두 명의 교사 중 김영재 교사(당시 38세)는 이미 숨을 거두었다고 한다. 이 외에 레크리에이션 강사 서태용(당시 21세), 채덕윤(당시 26세), 박지현(당시 23세)도 아이들을 구하러 들어갔다가 모두 변을 당했다. 이들은 영결식 때 정부로부터 의사자로 인정받게 되었으며 이들의 희생이 아니었으면 씨랜드 참사는 23명 이상의 피해로 번질 수 있었다.

 

인터뷰하는 김이현(소망 유치원) 원생
김이현 원생 인터뷰

수사 및 처벌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씨랜드, 화성군청 간 비리 사실을 밝혀냈고 해당 시설 건축주 겸 수련원장 박재천을 비롯해 공무원 화성군수는 구속 영장이 신청되었고 사건 당일 술을 마셨던 인솔교사들도 모두 구속되었다. 부지 소유주 김 씨는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김일수 전 화성군수는 이 사건으로 인해 군수직에서 사임하였으나 무혐의로 풀려난 뒤 지금까지 지역유지로 잘살고 있으며 씨랜드 원장 박 씨는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 및 금고 5년, 소망 유치원장 천 씨는 금고 5년이 각각 선고되었지만 이후 각각 징역 1년과 금고 4년으로 감형됐다가 2001년에 출소했다.

씨랜드 참사 사진
씨랜드 참사 사진

사고 이후 희생자들 유해는 사고 현장 반대 방향인 동해에 뿌려졌으며 2001년 서울 마천동 어린이 안전공원 내에 추모비가 세워졌다.

씨랜드 참사 추모비
2001년 서울 마천동 어린이안전공원 내에 세워진 씨랜드 참사 추모비

참사 이후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여자하키 종목으로 은메달, 두 번의 아시안 게임에서 2개의 금메달까지 획득한 김순덕 전 여자 하키 국가대표 선수는 이 사고로 아들을 보낸 후 4개월 만에 인천에서 화재 사고가 또 나게 되자 정부의 무책임한 수습에 환멸을 느껴 그동안 받았던 훈장 모두를 반납한 뒤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하고 뉴질랜드로 영구 이민을 가게 되었다.

 

한편 7살 쌍둥이 딸을 한꺼번에 잃은 유가족 대책 회장 고석 씨는 2006년 "안전교육이 유아의 안전능력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서울시립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2000년 한국 어린이 안전재단을 설립해서 대표로 활동하고 있으며 안전문화 유공자로 인정받아 2015년 국민포장을 받았다.

 

참사 이후 씨랜드는 2004년경까지 1층만 남겨두고 이후 철거되어 빈 터만 남았으며 2017년 6월 30일 18주기 추모식 때 채인석 화성시장이 참사 현장 터에 추모공원을 만들 계획을 설명했지만 현재까지 잡초가 무성하게 있다.

 

씨랜드의 박재천 대표는 2011년 씨랜드 부지 옆 불법 휴양시설을 운영하다가 적발되었으며 당시 인터뷰에서 "땅을 팔려다가 팔지 못해 장모 등이 도와 차려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해당 시설들은 철거되었으며 당시 휴양시설의 이름은 "야자수마을"이었는데 2021년 현재 그 자리에는 같은 이름의 "야자수 마을카페"가 있으며 이 야자수 마을카페 운영자 이름은 씨랜드 운영자였던 박재천과 동일하며 연령대도 같은데 동일인이 맞는지는 모른다고 하였지만 의구심이 든다.

 

국내외에서 다양한 문화 예술 작품에서 이 사건을 다루기도 하였는데 국내 가요와 소방동요제에서 이 사건에 대한 추모곡을 내기도 했다. H.O.T.의 4집 타이틀곡 '아이야! (I Yah!)' 2001년 발매된 자전거 탄 풍경의 1집 앨범 중 10번 트랙 '담쟁이 넝쿨별' 한국119초년단에서 개최하는 소방동요제의 출품작인 '하늘나라 천사에게' 또한 이 사건으로 희생된 아이들의 추모곡이기도 하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 2021년 12월 9일에 씨랜드 참사 사건을 다루기도 했는데 사건 당시 2층에서 잠을 자다 살아남았던 원생 1명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소방관을 지원해 합격하여 현역 소방관으로 활동 중이라는 댓글을 꼬꼬무 영상에 남기기도 하였다.

 

씨랜드 화재 희생자의 명복을 빕니다

씨랜드 참사 추모비에서 추모중인 사람들
씨랜드 추모비에서 조문중인 사람들

 

아래는 영상에서는 실제 화재 당시 오산 소방서에 신고를 했던 최초 신고자의 통화 대화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당시 얼마나 다급한 상황인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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